티빙 대당여아행 려가행 리뷰 생각보다 볼만하지만 그렇다고 기대하면 왕실망
스틸컷 출처는 려가행 관방웨이보입니다. 리뷰에는 개인적 의견이 들어가 있으며 이후 추가되는 사항등은 댓글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무단 복제 전재 배포 인용을 금합니다.
현지에서의 반응때문에 안봤었는데 랑야방 보려고 몇달만에 끊은 티빙에 들어와 왔더라구요. 그래서 안보려다 설중한도행도 끝나고 볼 게 너무 없어서 설연 휴 맞아 한번 보기 시작했는데 최악을 생각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던 려가행. 대당여아행 리뷰글입니다.
리뷰를 하면서 스포가 포함 되어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은 분들은 아래 이전 글에서 대당여아행/려가행의 등장인물 간략한 줄거리등의 프리뷰글만 참조해주세요.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대당여아행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해보자면,
경여년이나 설중한도행처럼 코믹요소가 섞여 있는 정극을 원했지만 이도저도 아닌 따로 노는 형국으로 인하여 방영당시에 현지 반응이 크게 좋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본 이유는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았고 단건차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 때문인듯 합니다.
2020.10.15 - [리뷰,프리뷰/중드와 기타등등TV] - 이일동 허개 려가행 骊歌行 (대당여아행 大唐女儿行) Court lady 등장인물 줄거리 소개
앞서 말했지만 중간중간 경여년이나 설중한도행과 같은 재밌는 장면을 넣으면서도 정극의 느낌을 주려했구나가 느껴지는데요. 이게 잘 어우려지게 되면 시청자의 눈을 확 사로잡을 수 있겠죠. 몇번이고 잊을만 할때 한번씩 보고 싶기도 하겠구요.
여기서도 분명 연기력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젊은 배우들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다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서사도 솔직히 말하면 캐릭터 자체가 남주보다 서브남이 더 멋있었구요. 이 쪽이야기 저 쪽 이야기 다 건드리려다가 이건 정쟁이야기도 아니고 사랑이야기도 아닌 느낌이랄까요?
앞서서 단건차때문에 끝까지 봤다고 했는데요. 단건차가 맡은 주왕의 역할이 정말 존멋입니다. 단건차는 삼국기밀 한헌제전에서 처음 봤었는데 거기서도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여기서는 멋있음의 카리스마를 혼자 하드캐리하는 느낌이랄가요?
능글능글 하면서도 자기 여자를 지키는 그러면서 위트도 있는 그런 연기 너무 잘했습니다.
하지만 이 점때문에 남주 캐릭터 자체가 좋아하는 여자인 부유로 인해 각성 후에 문무를 겸비한 후에도 약간 아리송 했는데 단건차 캐릭터인 주왕이 너무 멋있어서 비교가 좀 됩니다.
사실 단건차가 맡은 주왕의 역은 정말 뻔한 그런 멋있는 서브남 그 자체입니다. 고장극이든 현대극이든 나오는 여주만을 바라보며 도와주기도 하는 패도총재격이지만 결국은 남주에게 양보를 하게 되는 그런 역입니다.
내용과 연출이 남주를 너무 속좁게 만들고 단건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묻히고 남주 캐릭터가 그렇게 되니 재미가 그렇게까지 없을 수 밖에요. (단건차 고장극에서 금석하석에서도 그렇고 이런 서브남 역할만 하는데 제대로 능글능글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남주 한번 했으면 하네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각 캐릭터들이 융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따로따로 떼어놓고 보면 괜찮지만 컴바인된 상태에서는 어색어색. 경여년이나 설중한도행은 연기가 조금 부족한 배우들까지 끌고가는 그런 조합성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게 없죠.
이일동도 연기를 꽤 잘하고 상대 남자배우가 돋보이도록 하는 배우라서 빅 인기는 못 얻어도 계속 꾸준히 여주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주 캐릭터가 남주같은 캐릭터보다 주왕같은 캐릭터를 서사가 있게 좋아할 거 같은데 처음 보여준 그런 성격과 다르게 성초모를 좋아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구해준 사람 좋아할 수도 있을 거 같지만 부유같은 캐릭터가 좋아하는 계기로는 설득력이 떨어져요. 이야기 자체는 개연성이 있지만 연출과 디테일한 내용이 서사가 부족합니다. 나중에도 그렇구요.
성초모의 동생인 성초령과 흠남공주의 이야기는 갑자기 저예산 로코고장극으로 흘러갑니다. 그래도 둘만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재밌을 수도 있었을 거 같고 개인적으로 성초모 역을 맡은 범세기의 연기력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극 내용자체가 이것저것 다 손대려다가 마는 느낌이라서요.
의외로 수긍하고 볼만했던 부분이라면 단건차의 능글맞은 카리스마 연기력 부분빼고 부유의 여동생이 복수를 위해서 윤운극집에 들어가 그의 아들인 육기와 인연을 맺고 아이까지 낳지만 후에 사실을 폭로하고 갈등이 고조될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잘생기고 멋있는 배우들이 나와도 기본적으로 저예산도 아닌 것 같은 작품에 중요한 건 배우들의 연기력과 시청자들이 수긍할만한 내용전개니까요.
태자와 한왕 그리고 양왕등을 둘러싼 황자들과 왕일철이 맡은 진길이라는 역.
다들 매력있는 역들이고 배우들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도대체 이 드라마는 성초모의 성장극인지 아니면 성초모와 부유의 사랑이야기 인지 아니면 구중구궐속 황자들의 이야기와 권력을 꿈꾸는 신하의 이야기인지 이게 어우려져야 하는데 다 밍밍한 느낌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가 다 나오는 게 이런 고장극에서는 당연하긴 한데 보시면 느끼실 거에요. 밍밍하다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이건 연출과 극의 내용전개 디테일의 문제입니다.
태자와 사이 좋던 한왕과 그렇게 만든 것도 전개가 너무 웃기고 한왕비 그렇게 허무하게 가게 했는데 그게 계기가 어느정도 되긴 했지만 어렵게 아이까지 가진 한왕비가 간 걸 표현하는 내용도 좀 이렇겍 지나간다고? 하는 느낌을 받았구요. 태자비의 역할도 서사부족.
대당여아행 려가행 결말은 윤운극이 반역을 꿰한 그 사태가 마무리 되고 능력있던 그 주왕을 (주왕의 잘못은 1도 없고 그의 모친인 안비가 아들을 걱정해서 어쩔 수 없이 도운 것으로 인하여) 허무하게 궁을 떠나는것으로 나오고 태자였던 이택봉도 아들을 데리고 떠납니다. 한왕도 마땅한 처분을 받고요.
황제가 구해진 건 주왕이 사태를 알아차리고 찾아와서 감옥에서 나온 태자와 한왕 주왕이 단 세명이서 목숨을 걸고 빠져나오면서 였는데요. 이 장면도 정말 초저예산 중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황제는 명을 내리죠. 성초모와 부유, 성초령과 흠남공주의 혼인을요. 그들의 혼인으로 대당여아행(려가행)은 끝이 납니다.
경여년이나 설중한도행 같은 위트있는 정극을 꿈꿨지만 결말은 저예산 중드내용과 전개 같았던 대당여아행.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꽤 볼만합니다. 허개가 맡은 남주 배역을 멋있게 그렸어야 했는데 이건 그게 아니라 실망스러웠고 태자 한왕 양왕 그리고 윤운극의 권력과 정쟁다툼 뭥미스웠고 궁중 암투도 갸우뚱이었지만 그 와중에 단건차가 연기한 주왕이 멋있어서 끝까지 봤네요.
내용전개와 연출이 그랬지만 기대 1도 없이 되려 저처럼 기대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보니 외모만 멋있는 신인배우들로 어우러진 막 쏟아져 나오는 고장극보다는 볼만 했습니다.
연휴에 킬링 타임용으로 보실 분들은 보세요.
최근에 미뤄뒀던 랑야방 정주행하고 있는데 이제 시즌1 끝냈고 시즌2는 설 연휴때 뿌셔야 겠습니다.
단건차 출연작으로는 삼국기밀 한헌제전 추천합니다. 넷플릭스부터 왓챠 웨이브등 왠만한 OTT서비스 플랫폼에 한글자막으로 들어아있습니다. 다른 차기작으로는 엽죄도감이라는 수사물이 있구요.
허개와 이일동 차기작으로는 설응영주, 미향곤륜허, 사랑의 28법칙, 구소한야난등이 있습니다. 허개는 상식도 있긴 한데 이건 우리나라입장에서는 걸러야 할 작품이죠. 근데 허개 정말 쉴새없이 작품찍네요. 몸생각도 좀 하길 바라며... 자세한건 아래 이전 글을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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